주식 투자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 _ 15가지(1/2)

2022. 6. 11. 07:35미국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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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반하버비크의 "초과 수익 바이블 ( Excess Returns)"의 책 내용 중 챕터 9장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거나 팔면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15가지'의 내용이 좋아서 간단히 요약하였습니다. 성공적이지 못한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행동 패턴은 주식의 내재 가치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충동적으로 주식을 거래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저자가 말하는 15가지 실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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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실수: 고점이나 저점을 짚어낸다

두번째 실수: 상승주를 팔았다가 더 낮은 가격에 되산다

세번째 실수: 상승주를 팔고 하락주에 매달린다.

네번째 실수: 과도하게 거래한다.

다섯번째 실수 : 매수 후 망각한다.

여섯번째 실수: 감정에 휘둘려 거래한다.

일곱번째 실수 : 옳다는 걸 증명하려고 주식을 보유한다.

1.첫번째 실수: 고점이나 저점을 짚어낸다

저점 매수나 고점 매도가 인기 있는 이유로는 첫 번째 투자자의 지나친 자신감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찾아낼 수 있는 강한 자신감이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나 실질적으로 컴퓨터와 매수/매도 버튼만 있으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범하는 행동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주식 시장의 패턴을 찾으려는 습성 때문입니다. 과거의 패턴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식 투자의 대가들은 이러한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최적 가격을 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주식 가격의 저점과 고점의 10%이내에서 반드시 거래를 하지 않아도 나머지 80% 범위 내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이 가진 내재 가치와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거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장이 어떻게 될까 봐 매력적인 주식 매수를 뒤로 미루는 행위는 수년이 지나면 큰 손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포함한 다른 모두가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저 짐작일 뿐인 상대적으로 약한 힘 때문에, 투자자 자신은 긍정적이라고 알고 있는 강력한 영향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피셔, 1996> 

2. 두번째 실수: 상승주를 팔았다가 더 낮은 가격에 되산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상승시기에 주식을 팔고 일정 시간이 지나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되살려는 생각을 하거나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이론적으로는 아주 심플해 보이나 현실에서는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주가가 일시적인 고점인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고점이 아닌 상태에서 매도를 할 경우 매도한 이후 주가가 계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는 해당 주식을 사기 어려운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고점에서 주식을 팔았다 하더라도 매수를 위한 저점을 찾아내야 하는데 언제가 저점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세번째 실수: 상승주를 팔고 하락주에 매달린다.

상승주를 팔고 하락주에 매달리는 행위는 주식 투자자들이 단지 주식을 가격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은 일시적으로 투자자의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모두 기업의 내재가치에 따라 제자리로 찾아갑니다. 따라서, 많은 투자 대가들은 "두 배가 된 주식은 팔고, 반토막 난 주식은 들고 있으라"는 통념을 배격합니다. 피터 린치는 이를 두고 "꽃은 뽑아버리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격"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이 이러한 실수를 저지른 이유는,

첫째는 투자자들이 중대한 가격 움직임이 있기 이전의 주가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압박감과 후회 회피입니다. 실적이 나쁜 주식의 경우는 팔았다가 후회하기보다는 더 두고 보는 걸 선호합니다.

세째는 심리 회계와 결합된 비대칭 손실 회피입니다. 투자 수익으로 번 기쁨보다 투자 손실로 잃은 괴로움이 두배는 더 크기 때문에 손실을 실현하지 않으려 합니다.

4. 네번째 실수: 과도하게 거래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로는 지나치게 많은 활동을 하고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자 본인의 과도한 자신감 외에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내심의 결핍과 행동에 대한 갈증도 한몫을 한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테마주와 인기주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며 잦은 거래로 인하여 발생하는 많은 거래비용의 비중이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검증된 것처럼 장기간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가 실질적으로 S&P500의 평균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서 볼수 있듯이 단기간에 걸친 주식 거래를 통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주식 투자의 대가들이 매매 회전율을 낮게 가져가는 이유는 우선 공격적인 투자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철학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주식 매매 시 최신 뉴스나 특별한 이벤트에 따라 매수/매도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잘 정리된 투자 철학에 따라 기준 충족 시 주식 거래를 합니다. 또한 이것 이외에도 잦은 거래는 많은 거래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금 문제도 발생합니다. 

10년간 보유할 생각이 없는 주식이라면 10분이라도 보유할 이유가 없습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서한, 1996>

5.다섯번째 실수: 매수 후 망각한다.

투자자 중에는 매입 보유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워렌 버핏의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의 오류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매입 보유를 통해 아주 오랜 기간 주식을 들고 있는 것입니다. 매입 보유법이 좋은 이유로는 주식 보유에 따른 스트레스와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간에 걸친 보유는 시장 수익을 능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매년 12~15% 이상 20년 이상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은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매입보유법을 옹호하는  대가들은 어떻게 해서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수익을 내는가'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 대가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존 템플턴은 평균 4년간 주식을 보유했으며,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포트폴리오는 이보다 훨씬 빨리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는 상대적으로 빨리 바뀌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자신이 좀 더 유능했더라면 더 자주 바뀌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셸비 데이비스, 워렌버핏, 피터 린치, 존 네프 같은 대가들은 제한된 수의 주식을 아주 오랜 기간 보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찰리 멍거와 워렌 버핏의 놀라운 실적은 15개를 넘지 않는 주식을 아주 오랜 기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영원히 보유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라는 워렌버핏의 말 바로 앞에는 "탁월한 경영자들이 경영하는 탁월한 기업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다면" 말이 들어 있다.매입 보유법을 적용하기에 좋은 기업으로는 고속 성장 기업이나 특출 나게 안정된 기업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다.

6.여섯번째 실수: 감정에 휘둘려 거래한다.

투자는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감정에 따라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안 좋은 경제 지표나 기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놀라 과민 반응을 하게 된다.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지만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 조급하게 거래한다.
    피터린치는 조급하게 거래를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기회라면 조급하게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래 기다린다고 해서 기업이 망하지 않는다. 투자는 기다림의 미덕을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호재에 즉시 사고 악재에 즉시판다
    호재가 생기면 바로 주식을 사고 싶고 악재가 터지면 바로 주식을 팔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하지만 어떤 뉴스를 접하고 바로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피터 린치와 벤저민 그레이엄은 그러한 행동은 아주 충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뉴스를 통해서 접한 소식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왜곡되고 편향된 일부 내용으로 주식 투자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 공포에 질려 투매한다
    공포에 질려 투매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주식 거래는 반드시 주식 가지는 가치와 가격을 비교해서 판단해야지, 군집행동이나 시장의 판단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 손실을 만회하려고 필사적으로 행동한다.
    실패할 여유가 없음에도 투자 손실이 생기는 경우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전세 자금을 위해 준비한 돈이나 대학 등록금을 위해 준비한 목적이 있는 돈을 가지고 투자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투자를 하면서 감정에 휘둘린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아주 큰 손실이나 대재앙에 직면하게 된다.
  • 주식과 사랑에 빠지다.
    특정 주식에 대해 너무 깊이 몰입하는 경우 발생한다. 특정 기업의 경우 언론에 자주 언급이 되거나 기타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특정 주식에 감정적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기업이 가지는 리스크나 부정적인 측면이 새로이 발생하더라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큰 손실을 볼 수 도있다. 
다른 분야라면 위대한 성취에 열정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재앙을 가져올 뿐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2003>

7.일곱번째 실수 : 옳다는 걸 증명하려고 주식을 보유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본인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에도 주식을 계속적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있다. 웬만해서는 자신의 판단을 바꾸려 하지 않으며 실수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실수를 인정하는 경우 본인이 진다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주식 투자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이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의 경우 빨리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할 때 수익을 낼 수가 있다.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때로는 황급히 도망갈 필요도 있다. < 조지 소로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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